일본 총선이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당 안팎은 논공행상에 따른 조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총리에 취임할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정권 인수에 시간이 급한 만큼 당장 핵심 포스트 내정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일단 새정부의 요직인 국가전략국 담당상과 재무상, 관방장관, 외무상 등과 당 간사장이 관심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가장 중요한 관방장관, 재무상, 외상은 정치인을 기용하고 싶다. 외교 재정에 정통한 인사를 국회의원에서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사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재무상과 외상, 관방장관에는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최고고문,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또 정치 쪽을 콘트롤할 당 간사장에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대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압도적 승리로 이끌어야 민주당이 마음 놓고 정권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의 귀재인 오자와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재무상은 과거 대장성 출신의 후지이 최고고문의 취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집권시 아소 다로(麻生太郞)의 자민당이 편성한 내년 예산을 처음부터 다시 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시간이 없는 관계로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후지이 최고고문이 적임이라는 것이다.
통산성 출신의 재정통인 오카다 간사장도 재무상 후보이지만 재정재편론자로서 소비세 인상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가 재무상에 발탁될 경우 당내 알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이 외교.국방에 약하다는 불안감을 불식하기 위해 원칙주의자인 오카다가외상에 적임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내각의 대변인인 관방장관에는 간 대표대행 이름이 오가고 있다. 간 대표대행은그동안 일본을 사실상 지배해온 관료집단의 개혁에 의욕적이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간 대표대행을 후생노동상에 임명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자리는 새정부에서 총리 다음으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국가전략국 담당상이다. 총리 직속으로 예산과 외교는 물론 인사에도 관여할 것으로보인다. 국가전략국 담당상으로는 민주당의 실력자 이름이 다양하게 거명되고 있다.
이밖에 신설될 연금담당상에는 나가쓰마 아키라(長妻昭) 의원과 하토야마의 외교정책 브레인인 테라시마 지쯔로(寺島實郞)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당에 입당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도 각료 후보다.
하토야마 대표는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사민당, 국민신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양 당에서도 1명씩은 각료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국민신당 대표대행과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가 유력하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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