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일본 민주당이 8·3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지만 미국과 일본의 긴밀한 동맹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일본과 강력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일본의 새 정부 수립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일본 총리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일본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에 따라 54년 만에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번 총선을 "역사적인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의 이번 성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하계 휴가를 보내고 있는 매사추세츠주 오크 블러프스에서 발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백악관뿐 아니라 최근 수 년간 자민당에 대해 실망을 느꼈던 워싱턴 정가도 이번 선거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토마스 쉬퍼 일본주재 미국 대사는 "일본은 그동안 행동하기 어려운 정치적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더 강한 위치에서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본이 새 정부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빠른 시일내 효율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쉬퍼 대사는 "앞으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면서도 "민주당은 상호 이해를 통해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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