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의 1.19%에서 0.13%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했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8%를 기록한 뒤 금융위기 여파로 올 1월 들어 1.50%로 급등한 뒤 2월에는 1.67%까지 상승했다.
이후 4월 들어 1.58%, 5월에는 1.60%로 상승폭이 완화된 뒤 은행권의 부실채권 정리로 6월에 0.41%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지난달 연체율이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반기 결산 이후 신규 연체가 발생한데다 분기 말 이후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러나 은행들이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문별로는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0.19%포인트 오른 1.88%를 기록했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0.24%포인트 상승한 2.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1%포인트 오른 0.44%를 기록한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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