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모임' 정식 출범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한 핵심 친노인사들이 '노무현 가치'계승을 위해 새로운 조직을 결성했다.

시민주권모임(가칭)은 2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새로운 시민정치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핵심 친노인사 77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오는 4일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지역설명회를 개최한 뒤 10일 준비위를 발족하고 내달 16일 정식 조직을 창립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문재인, 이병완, 김병준, 이강철, 유시민, 천호선, 조기숙, 정연주, 명계남, 문성근씨 등 노무현 정부 때 활동을 했거나 노사모 출신 핵심 인사가 주를 이루었고, 민주당에선 안희정 최고위원과 이광재, 김진표, 조영택, 최문순, 서갑원, 이용섭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해찬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공동체를 만들어 그 정신을 살리고 새 미래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본조직이 창립되면 시민정치 활동을 어떻게 펼칠지 비전을 갖고 여러 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민생 문제를 중심으로 사법, 언론, 정당개혁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해 현실정치에도 나설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모임 운영위원인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모임이 곧 친노 신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참여형 신당 창당은 별개의 문제며 모임은 고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통합'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민주당에게 '친노진영'의 등장은 또 하나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송정훈, 팽재용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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