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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녹색성장 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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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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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 주캉 UN경제사회국(DESA) 사무차장
샤 주캉 유엔 경제사회국(DESA) 사무차장은 9일 "한국의 경험과 교훈이 여타 국가들의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라고 밝혔다.

샤 차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린코리아 2009 국제회의' 개회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녹색성장분야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아킴 스타이너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도 녹색성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한국의 그간 성과를 전세계에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리더십을 통해 다른 국가들도 같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 차장은 이와 함께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언급했다.

그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는 녹색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 회의에 참석하기로 해 온난화에 대한 한국의 책임은 커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일본 토야코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회의를 비롯한 수차례의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었다.

샤 차장은 "한국은 그간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없으면서도 감축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 때문에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1960~2005년까지 배출한 이산화탄소 누적량이 90억8000t으로 세계 16위다. 그동안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지위를 인정받아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었다. 그러나 교토의정서가 실효된 2013년부터는 선진국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샤 차장은 이어 "녹색성장은 수십년에 걸쳐서 추진해야 한다"며 "오늘 회의를 통해서 녹색성장 비전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정책이나 액션플랜이 나와서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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