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1940년생으로, 국회 내에서도 고령에 속한다. 그러나 김 의원의 의정활동은 여느 젊은 정치인 못지 않게 활동적이고 힘이 넘친다. 평소 운동도 꾸준히해 건강 검진을 받으면 신체나이가 늘 자신의 나이보다 젊게 나온다고 한다.
김 의원은 국회에 들어오기 전 송파구청장을 4번 역임했고 35년간의 공직생활을 지냈다. 오랜 공직생활 이후에 편한 노후를 생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지만 김 의원은 정치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일을 하는 공직자로 평생 사는 것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 측은 "김 의원은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밥 값을 하는 공직자가 되라고 주문한다"며 "국가 세금을 받으며 살아가는 공직자가 일을 하지 않으면 누가 일을 하겠냐고 말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현재 당내에서 '4대강의 저격수'로 불리고 있다. 4대강 사업에 김 의원 이상 연구를 했거나 문제점을 잘 아는 적임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국회 국토해양위 활동과 경인·한강운하 사업 태스크포스(T/F)팀 위원장 활동 경험을 토대로 4대강을 연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당내 의원들에게 4대강 관련 교육을 할 정도의 전문가"라며 "당내에서도 4대강 사업저지를 그에게 부탁할 정도"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가오는 국정감사와 예산 결산 위원회를 통해 4대강의 잘못된 점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장담했다. 특히 사업 진행을 위해 부풀린 정부의 발표를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그는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우리나라의 물 부족을 해결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나라 물 부족의 대부분을 강원도 지역이 차지하는데 4대강 사업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느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경험과 소신을 바탕으로 '정도의 정치'를 계속 실현할 것"이라고 말한다. 타협없는 정치 생활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정도의 정치만이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정치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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