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관련주 주가가 하루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요동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손세정제 생산으로 신종플루 수혜주로 꼽히던 '파루'는 지난 11일 장중 한때 10.98%오른 768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곧 대기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까지 밀렸다가 전날대비 10.40% 하락한 6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파루는 거래량 6945만주, 거래금액 47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날 삼성전자 거래량 309만주의 20배, 거래금액은 두 배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파루는 최근 신종플루 수혜주로 꼽히면서 지난달 26일 이후 단 하루를 빼놓고 10거래일 동안 265%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 8일 309억원 규모 보통주 840만 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고, 보통주 1135만 주를 무상증자한다고 발표하자 곧바로 급락하며 연 이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편 지난 11일 미국에서 신종플루 예방 백신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세가 또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수혜주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신종플루 수혜가 직접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기업은 드물다"면서 "파루의 경우도 손세정제 매출은 전체 매출의 6.8%에 불과한 11억원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도 뒤늦게 신종플루 테마주를 상대로 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신종플루 테마주 주가가 실적과 상관없이 급등했다"며 "테마에 편승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