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3, 현대차에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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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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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언론인 “현대차 아시아 ‘빅3’” 예견

GM과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가 현대자동차에 한 수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현대차가 도요타나 혼다와 같은 일본 자동차 회사와 함께 아시아 ‘빅3’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1993년 미국 GM 관련 특종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폴 잉그라시아 월스트리트저널(WSJ) 디트로이트 지부장은 ‘현대차가 왜 미국에서 성공 하는가’라는 제목의 14일자 기고문에서 현대차의 성공 비결을 소개하며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본받아야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첫 번째 성공 요인으로 그는 끊임없는 기술혁신(reinvention)을 꼽았다. 10여 년 전 기아차를 인수한 뒤 품질관리 분야에 강점을 지난 도요타를 벤치마킹해 신뢰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또 보증기간을 10년 또는 10만마일로 해 그동안 제기됐던 품질 우려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혁신적’이라며 “GM과 크라이슬러가 (현대차에서) 배워야 할 점은 분명하겠지만 모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현대차가 2004년 JD파워 품질조사에서 혼다와 동률 2위에 올랐고, 2006년에 대중차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1월에는 제네시스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언론인이 뽑은 ‘올해의 차’로 뽑힌 일화도 소개했다.

이어 ‘도요타·혼다·현대차’라는 ‘아시아 빅3’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될 것이라는 유럽계 자동차 회사 임원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과 인도의 자동차 회사들이 성장하면서 미국은 물론 일본·유럽과 현대차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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