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vs. LIG손보, 손보사 실적 개선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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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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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의 하반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의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보험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하반기 손보사들은 장기보험의 호조와 추가상각 부담이 완화되면서 강한 이익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KB투자증권은 회계 2009년 손보사의 장기보험 신계약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계속보험료가 늘어나면서 손해율 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추가상각의 부담 완화로 이어져 손보사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기가 마무리되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리상승은 손보사의 투자이익률을 개선시켜 수익성을 끌어 올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이익률 개선과 운용자산 증대로 손보사의 투자영업이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보사들이 내재가치(EV)를 공식 발표하기로 한 것도 기업가치 비교를 쉽게 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EV란 보험계약 내재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서 장기계약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현금흐름을 현재의 가치로 할인해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5대 원수보험사가 EV 발표를 공식화한 것은 손보사의 주가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기업별로는 현대해상과 LIG손보 등 2위권 손보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의 경우 추가상각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고 LIG손보는 대출자산 비중이 높아 금리상승시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해상은 신계약 급증에 따른 추가상각 발생으로 수익성이 가장 먼저 악화됐지만 8월 이후 추가상각 부담이 줄어들면서 이익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추가상각을 제외하면 현대해상의 사업비율은 21~22%, LIG손보는 23~24% 정도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과당경쟁에 따른 부적절한 사업비 집행은 실적 부담은 물론 과당경쟁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논란거리다.
 
금융감독원은 삼성화재를 비롯해 동부화재와 LIG손보 등 9개 손보사에 대해 사업비를 부당 집행한 사례가 있는지, 보험설계사에게 판매 수당을 과다하게 선지급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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