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순이익 급증...자산관리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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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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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금융상품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분기 금융상품 판매수익을 확대해 자산관리시장에서 우위에 있음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 증권사는 업계 1위인 자산관리부문을 더욱 확대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익기반을 위탁매매, 퇴직연금부문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는 실적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매출액 5503억원, 영업익 599억원, 당기순이익 478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영업익과 당기순익이 모두 급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7.42% 늘어난 수준에 그쳤지만 영업익은 193.61%, 순익은 무려 422.37% 급증한 것이다.

증권업계는 실적 개선의 비결을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성장에서 찾고 있다.

실제 지난 분기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부문 수수료 수입은 주식시장 강세에 따라 전분기보다 30.7% 증가했다. 금융상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개선된 점은 고무적인 성과다.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전문금융사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미래에셋 어카운트(Miraeasset Account)'가 바로 그것이다.

현장 영업점에도 자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6월 문을 연 웰스플러스(Wealth) 시스템은 고객들의 맞춤 자산관리가 목적이다.

인적사항과 투자 성향은 물론 결혼, 주택마련, 자녀교육, 은퇴 등의 재무목표를 입력하면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이 역량은 해외 실적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2007년 설립한 홍콩법인은 영업호조로 지난 분기 76억원 규모의 지분법 순이익 기록, 이익개선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상하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 추가로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실적을 더욱 확대해가고 있다.

향후 증권사 장기 수익모델로 꼽히는 퇴직연금 부문 성적도 괜찮다.

업계 최초로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를 꾸린 미래에셋증권은 운용적립금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증권사 퇴직연금 운용적립금은 7월 말 기준 2367억원을 기록하며 2, 3위 증권사와의 격차를 계속해서 벌여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그동안 2차례에 걸친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실태조사에서 벤치마크 대상으로 꼽힌 것도 이런 성과 덕분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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