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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석유공사 "해외 석유회사 M&A에 90억 달러 조달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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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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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는 ‘공사 대형화’ 과제 달성을 위해 모든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석유공사 대형화’ 는 현재 7만7000 배럴에 달하는 일일 원유생산량을 2012년까지 30만 배럴, 매장량 20억 배럴을 확보해 세계 50위권 내의 국제적 석유개발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또 현재 5%대에 불과한 국가 자주원유개발율을 약 25%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국가 에너지정책 과제다.

이를위해 공사는 국제적인 중견 석유기업 인수합병 및 이라크 쿠르드사업 등 유망 탐사사업들을 적극 펼치고 있다. 

앞서 공사는 지난 2월 콜롬비아 국영석유회사와 함께 페루의 페트로테크사(지분 50%)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석유기업 인수라는 의미 뿐 아니라, 매장량, 매출액 증대 등 석유기업으로서의 외적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

   
 
◆석유공사는 2012년까지 일일 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50위권 내의 국제적 석유개발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사진은 베트남 11-2광구 모습.


강영원 사장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페트로테크사 인수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단순한 해외광구의 지분 및 자산매입에서 벗어나 회사 및 인력을 직접 인수하고 경영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해외 기업 M&A추진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5개 해외 석유회사를 한꺼번에 M&A 물량으로 보고있다"며 “처음에는 한 곳을 인수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지난 6월 스위스 석유회사인 아닥스 인수 실패를 계기로 2~3개 석유회사를 한꺼번에 공략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사는 비록 실패는 했지만, 아닥스 인수협상을 계기로 그동안 공사 안팎에서 제기됐던 M&A에 필요한 수 조원대에 달하는 인수자금 조달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히 씻었다.

이와 관련, 강 사장은 “해외 석유회사 M&A 자금으로 90억 달러까지 조달할 수 있다"며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자금조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석유공사는 해외 석유개발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속속 올리고 있다.

올해 1월 광권계약을 체결한 멕시코만 생산자산(5개 해상유전) 인수를 통해 국가 전체적으로 7500만 배럴, 일 생산량 1만4000 배럴의 자주개발원유물량을 확보했다.

또 베트남 15-1 광구의 금사자 구조 개발을 통해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베트남 15-1 광구에서 공사가 확보하는 생산물량은 약 1만4300 배럴에 달하며, 2012년 이후에는 일일 생산량이 13만 배럴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현재 이라크 쿠르드지역 광구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07년 11월 컨소시엄 형태로 바지안 광구를 확보한 데 이어 작년 11월에는 공사 단독으로 SOC 건설사업과 연계해 5개 광권을 추가 확보했다.

이 가운데 공사가 운영권을 갖고 있는 3개 광구(바지안, 상가우 사우스, 쿠쉬타파)의 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지안 광구의 경우 올 4분기에 1공을 시추하고 나머지 2개 운영광구는 내년 상반기 시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또 향후 4년내 현 생산량의 4배 달성을 목표로 전략경영 시스템도 가동중이다.

지난 6월 경영진과 중간 관리자급 이상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지표 쇄신작업을 벌여 149개 지표 중 80%에 해당하는 119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규탐사(E&P) 전문 컨설팅사인 우드맥킨지 & 엑센쳐사로부터 석유개발부문 성장전략에 대한 자문용역을 받아 9개 중점 추진과제를 도출해 실행해 옮기고 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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