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 수탁고에 이어 순자산총액도 1위를 차지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미래에셋운용은 설정액 57조6502억원과 순자산 50조8268억원으로 삼성투신운용 48조8224억원과 48조7973억원을 모두 앞섰다.
'주식형펀드 절대강자' 미래에셋과 '인덱스펀드 대표주자' 삼성투신은 수탁고 측면에선 업계 1위와 2위를 치열하게 다퉜지만, 순자산총액에선 삼성투신이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삼성투신은 미래에셋운용에 비해 주식형펀드 비중이 낮고 머니마켓펀드(MMF) 비중이 높아 증시 영향을 덜 받는데다 연기금풀 주간사로서 든든한 자금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투신 MM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역전된 것.
삼성투신 MMF 설정액은 이달 15일 20조6000억원에서 21일 14조5000억원으로 5거래일 새 6조원이나 줄었다.
미래에셋은 순자산 기준으로 2007년 4월부터 10월 사이 잠깐 삼성투신을 앞선 적이 있지만, 금융위기로 작년 10월 8일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수탁고는 올해 6월 9일 미래에셋이 삼성투신을 앞지르고 나서 1위 굳히기에 나서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투신은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고, 미래에셋은 한 달 후면 시작되는 연기금 풀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어 1~2위 간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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