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버냉키보다 '한 수 위'

30개국 중앙은행장 평가 'A'…버냉키는 'C'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세계 중앙은행 총재 평가에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금융전문지 글로벌파이낸셜매거진은 3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7명의 총재에게 A학점을 줬다.

이외에도 클렌 스티븐스(호주) 스탠리 피셔(이스라엘) 펑화이난(대만) 제티 악카르 아지즈(말레이시아) 즈데넥 튜마(체코) 총재 등이 'A'로 평가됐다.

글로벌파이낸셜매거진은 이 총재가 경기침체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전년 대비 43% 하락하고 수출이 34% 감소한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벤 버냉키 FRB 의장은 'C'를 받는 데 그쳤다. 그나마 지난해 '-C'보다는 점수가 올랐지만 금융시스템 개선 과정에서 불어난 공공부채가 제2의 금융위기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글로벌파이낸셜매거진은 지적했다.

이외에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마틴 레드라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도 'C'를 받았다.

글로벌파이낸셜매거진은 지난 1994년부터 매년 인플레이션 통제와 경제성장률 목표, 환율 안정, 금리 관리 등의 항목을 놓고 30개국 중앙은행 총재를 평가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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