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개혁조약인 리스본 조약이 통과될 경우,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초대 EU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초대 EU 대통령으로 블레어를 밀고 있고, 그동안 반대 의견을 보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반대의 강도를 누그러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초대 EU 대통령은 '유로'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영국은 유로를 사용하는 유로존에 가입해 있지 않다.
EU 27개 회원국 중 국민투표를 통해 리스본 조약 가입을 결정하는 나라는 아일랜드가 유일하며, 대통령 서명을 남겨두고 있는 체코와 폴란드를 빼고 24개국이 비준 절차를 마쳤다.
지난 6월 국민투표에서 비준안이 부결된 아일랜드는 2일 2차 국민투표를 실시중이며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비준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아일랜드의 비준안 승인이 이뤄질 경우 오는 29일 EU 회원국 정상회의가 열리며 그 회의에서 초대 대통령이 결정된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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