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ㆍLG CNSㆍSK C&C 등 IT서비스 3사가 이산화탄소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원격 오피스’ 시대를 열고 있다.
4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최첨단 사내 인트라넷을 바탕으로 화상회의ㆍ모바일 연계ㆍ집과 연결되는 가상사설망(VPN) 등 시공간을 뛰어넘는 원격 오피스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향후 1~2년 뒤 일반 기업들에 확대 적용돼 수천억원이 넘는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트라넷은 사내 인터넷 게시판용도에서 벗어나 앞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ㆍ고객관계관리(CRM)ㆍ공급망관리(SCM) 등과 융합될 예정이다.
IT시장조사기업인 KRG는 인트라넷 융합 서비스가 오는 2010년에 2321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3사는 관련 솔루션 개발과 테스트 등을 통해 국내 원격 오피스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최근 원격 오피스를 구현하는 ‘오픈플레이스 2.0’을 업그레이드 했다. 그동안 오픈플레이스 2.0은 결제ㆍ지식공유ㆍ온라인 회의ㆍ협업 커뮤니티 등 서비스가 제공됐다.
이 회사는 최근 원격 오피스의 업무효율을 더 높이기 위해 중요업무를 관리하는 머스트 두(Must Do) 서비스를 추가한 상태다.
머스트 두는 업무 종료 예정일 3일전과 해당 관계자들에게 삼성 인트라넷인 싱글 메일과 모바일 문자서비스(SMS)에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삼성SDS는 서울 선릉과 분당 사옥 등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프로젝트 사업장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화상회의 등을 활용하고 있다.
LG CNS는 메신저 화상회의ㆍ전화 등을 통합해 이용자의 접속 가능한 수단으로 자동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개인 블로그와 집으로까지 확대시켰다.
LG텔레콤의 OZ 휴대폰을 사용하면 사내 개인 블로그의 스케줄 등록과 수정ㆍ조회 등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임직원들은 집에서도 가설사설망을 통해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오는 2010년 3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분야다.
SK C&C는 차세대 사내 인트라넷 ‘HiSK’를 통해 시공간 제약이 없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에 본격 나섰다.
HiSK는 메일ㆍ사내 메신저ㆍIP 전화기ㆍ전자문서 등을 통합해 이메일로 불편하게 처리하던 업무를 메신저로 대체했다. 부재중에 수신된 전화나 미결재 문서 등은 메일로 알려준다.
특히 같은 문서를 다른 공간에서 작업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온라인 협업 시스템이 마련돼 임직원들의 발을 자유롭게 했다. 이 인트라넷 모델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에 적용됐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인트라넷과 융합된 ERP 등 업무 처리 기능은 원격 오피스를 지향하는 일반 기업들의 수요를 증가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이를 포함한 다양한 원격 오피스 서비스는 고도화를 거쳐 공공ㆍ금융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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