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최대 번화가 왕푸징 거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은 매일 오전 10시만 되면 매장 직원들의 힘찬 인사 구호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베이징점의 컨셉트는 현대적인 시설과 서비스를 지향하는 최고급 도심 백화점.
25~34세 고소득 전문직, 은행 및 외국계회사 근무자, 정부·기업체 간부 등 상류층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상품 고급화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의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 노하우를 현지에 적용하며, 현대적이고 독특한 외관, 고품격 시설과 인테리어로 주변 중국 백화점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지직원들이 이러한 서비스에 익숙치 않은 점을 감안, 베이징점 오픈에 앞서 이들을 국내로 불러 다양한 서비스 교육에 주력, 중국인들의 마음을 파고 드는데 성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만족 서비스를 최우선시하는 '한국형 백화점'의 강점을 무기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개장시간 전 매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거나 매장 곳곳에 고객이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를 비치한 것 모두 한국형 모델을 중국에 접목한 사례.
조환섭 롯데백화점 베이징점 여성팀장은 “중국진출의 성공여부는 한국형 모델을 어떻게 중국에 접목하느냐에 달려있다”며 “평소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성향에 맞춰 발전해온 '한국식 서비스 경쟁력'이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구매건수가 지난해 8~12월에 비해 26.7%나 성장하며 중국에서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은 오는 2011년 텐진점 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중국에 6~7개의 점포를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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