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실업률 10% 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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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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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업률이 10%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ABC방송에 출연한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실업자 수는 끔찍한 수준"이라며 "특히 지난 6개월간 실업자가 500만명에 달했다는 점이 크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발표된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9월 미국 실업률은 9.8%로 2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실업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결국 인적자원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자본과 함께 미국경제의 중심축인 인적자원이 줄어 들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은 2차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그는 "일단 미국의 향후 경제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불어나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볼 때 현재로서는 2차 경기부양책은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3%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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