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20일부터 27일까지 재즈 페스티벌을 연다. 사진은 22일 공연 예정인 윈터플레이. |
재즈의 계절 가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다시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기회가 왔다. 2008년 에디 히긴스·잉거마리·나윤선&울프 바케니우스·코바나 등 유명 재즈 아티스트를 초청 그랜드 오픈식을 가졌던 ‘MAC 재즈 페스티벌’이 공연 규모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재즈 페스티벌로 거듭난다.
올해는 파블로 지글러 트리오·토미 엠마누엘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아티스트 7팀이 일주일간 화려한 재즈 향연을 펼친다. 해외 팀과 국내 팀 각 3팀씩 참가하며, 약 40명의 정상급 아티스트가 무대를 꾸민다.
안타까운 점은 이번 MAC J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하기로 한 에디 히긴스가 지난 8월 30일 폐암으로 사망하여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는 점이다. 한국에는 2008년 제1회 맥 재즈 페스티벌 중 10월 12일 무대가 마지막이었으며, 780석 매진을 이룬 재즈 거장이었다.
MAC 재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피아노를 주축으로 하는 해외 트리오들의 공연이다. ‘로맨틱 재즈’의 대명사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23일 만나볼 수 있다. 마크 반 룬(피아노), 프란스 반 호벤(베이스), 로이 다쿠스(드럼)로 구성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재즈뿐만 아니라 클래식 명곡·팝과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재즈로 편곡해 연주하며 그들만의 멜랑꼴리한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다.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 사후 가장 주목받는 탱고 뮤지션인 파블로 지글러는 네 번째 내한공연을 가진다. ‘피아졸라의 적자’라고까지 불리는 지글러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전통 탱고와 재즈, 클래식이 가미된 누에보 탱고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MAC 재즈 페스티벌 중 스페셜 무대로 홍대 재즈 클럽 메카 ‘클럽 에반스 데이’가 있었다면, 2009년에는 국내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출연하는 ‘100개의 황금 손가락’으로 스페셜 무대를 꾸미게 된다. 고희안, 배장은, 송영주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10인의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의 테마는 재즈 피아니스트의 1인자 이름을 딴 ‘빌 에반스’로 정했다.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을 주도한 ‘빌 에반스’의 정신은 2009년 마포아트센터에서 떠오르는 피아니스트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될 것이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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