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확장적 거시경제기조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산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금리 외의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인 윤 장관은 지난 3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경제 분야에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여전히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의 부동산 및 주가 상승에 대해 "금융위기 동안 바닥을 쳤던 자산가격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며 "자산가격 상승세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또 인플레이션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한국은행이 상승하는 자산가격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할 경우에도 금리인상에 앞서 다른 수단들을 갖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윤 장관의 시각은 출구전략 시기상조론으로 이어졌다. 그는 우리경제가 견고한 회복에 이르기 위해 극복해야할 장애물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출구 전략을 시행할 때가 아니다"며
그는 극복해야할 장애물로 부진한 민간 부문의 수요와 투자를 꼽았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시장의 견해를 존중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환율 시장에 투기 조짐이 보일 경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조작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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