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싸롱 등 호화유흥업소 사용액도 1조5000억원 넘어
2008년 한해 동안 법인카드 사용액 중 접대비로 쓰인 금액이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화유흥업소에서 사용된 금액만도 1조5282억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5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카드 사용액은 총 39조 1702억원 중 7조 502억원이 접대비로 사용됐다. 전체 법인카드 사용액 중 접대비의 비중은 18%로 집계됐다.
2006년부터 3년간 접대비 사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년 접대비 사용액이 10% 이상 증가했다. 2006년 접대비는 5조7482억원이었으며 2007년에는 6조 3647억원이었다.
문제는 접대비 중 룸싸롱, 극장식식당, 나이트클럽(카바레), 단란주점, 요정 등 호화유흥업소에서 사용된 금액도 연 평균 1조 5000억원을 넘나들고 있다는 점이다.
연도별로 호화유흥업소 사용실태를 살펴보면 2006년 1조 4883억원, 2007년 1조 5904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1조 5282억원으로 나타났다.
2009년 상반기의 경우 호화유흥업소 사용된 접대비가 6574억원에 이르고 있다.
박 의원은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접대경쟁이 아닌 투자확대와 투명성 제고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켜야하므로 접대비 실명제 부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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