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 정무위 김동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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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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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싸움에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할 말은 하되, 진정 할 말이라면 물러서지 않으려는 고집이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동철(민주당) 의원은 '소신파'로 유명하다. 옳다 싶으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5일 국무총리실 국정감사 초반부터 정운찬 총리 대신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국감장에 나온 것과 관련, "헌법상 보장을 받는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도 국감에 직접 나와 답변하고 있는데 총리실 국감도 잘못된 관행을 바꿔야 한다"며 "총리가 모니터를 통해 국감을 지켜본다고 했는데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이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포스코 회장까지 좌지우지했다면 권력형 비리라고 할만한 중요한 사안"이라며 "관련자들을 전부 한 자리에 모아 사실을 밝히는 것은 국감 본연의 역할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박 차장도 억울한 것이 있을 것 아닌가"라며 "제가 신청한 포스코 회장 관련 증인과 참고인 전원을 받아들여달라"고 했다.

그는 이후 정부의 4대강살리기 및 청년인턴제, 주택가격대책, 군용비행장 이전 등 정부사업의 부당성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김 의원은 특히 정부의 녹색성장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내세운 이후 정부부처와 공기업들이 너도나도 '녹색'을 남발하며 정책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환경을 국가비전으로 내세운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고, 환경운동단체들이 환영할 일이지만, 정작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녹색위기를 부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1989년 6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접고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하며 '참된 정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18대 국회 개원 이후 그는 42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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