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으로 유명한 SPC 그룹의 공정거래 위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공정위가 신학용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공정위는 지난달 SPC그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일부 불공정 행위에 대한 혐의를 포착했다.
SPC그룹은 제과·제빵업계의 실질적인 독점 기업으로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샤니, 산림 등의 가맹점 등을 두고 있다.
SPC 그룹은 빵값을 임의로 올려 마진을 극대화하고, 상대적 약자인 가맹점주이 불리한 계약을 체결해 부당 이득을 취해왔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빵의 주원료인 유지류와 밀가루, 설탕 등의 가격이 하락하거나 안정돼 있지만 빵값은 변동이 없고 다른 식료품에 비해 가격 수준이 높은 점을 주목해 빵값에 거품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제빵 업계는 5000억원의 양산빵 시장과 1조원대의 베이커리 시장으로 나뉘는데, SPC 그룹 계열사들은 이 두시장에서 각각 85%, 66%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양산빵과 베이커리 두 시장 모두에서 SPC 그룹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이기 때문에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SPC그룹의 가맹점주들이 재계약 거부나 강매, 중복 개점 등의 부당행위에 대한 증언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정말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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