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조문)정·재계, 故 이정화 여사 조문 잇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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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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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첫날 조문객 2700여명, 조화는 500여개
-정·재계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 조문 줄이어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 부인인 故 이정화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8일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조문 첫날임에도 현대가의 맏며느리로서 위상에 걸맞게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 정운찬 국무총리, 최태원 SK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제일 먼저 문상을 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시작으로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등재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는 빈소에서 10분 가량을 머물며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큰 딸인 성이씨와 악수를 나눈 뒤 53분께 빈소를 나섰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부는 빈소 밖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했으며, 10시 54분께 김 여사는 정몽구 회장과 마지막 악수를 하며 정 회장에게 “나오지 마세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정 회장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라며 배웅했다.

또 정운찬 국무총리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권오규 경제부총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정장선 의원, 문희상 의원, 원혜영 의원 나경원 의원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정계 인사들과 김한중 연세대 총장, 오명 건국대 총장 이필상 고려대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정운찬 총리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선전해서 닛산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오른 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돌아가신 여사는 후덕하고 훌륭하신 분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고 정몽구 회장을 위로했다.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2층은 입구부터 구석까지 조화로 가득 찼다.

현대차 그룹은 “오늘 하루 2700여명의 인사들이 조문을 다녀갔으며 들어온 조화가 500여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오후 3시부터 5시15분까지는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과 고인에게 음식을 올리는 상식이 치러져 조문이 이뤄지지 못했다.

때문에 조문객들이 이날 오후 5시 이후부터 대거 몰려 한때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문은 이 날 정오부터 밤10시까지 진행됐으며 내일(9일) 역시 오전 9시부터 밤10시까지만 조문을 받는다.

이 여사의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로 장지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이다.

아주경제= 김훈기·이정화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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