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역특화 냉장고를 앞세워 서아프리카 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LG전자가 8일(현지시각)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Dakar)에서 서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2010년 향 냉장고 전략제품' 출시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전력공급이 불안정해 제품 성능이 저하되고 수명이 단축되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특수한 사용환경을 고려, 냉장고 컴프레서에 '저전압 기동 (起動)' 기능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는 전력공급이 불안해 소비자들은 전압편차를 줄여주는 안정기(Stabilizer)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번 신기능 적용으로 기존보다 더 넓은 범위의 전압편차(기존: 160V~250V, 신제품: 135V~290V) 에서도 냉장고가 원활하게 작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일과 야채 소비량이 많은 현지 음식 문화를 반영해 야채실을 기존 대비 20% 가량 넓혔다.
내부 램프의 크기도 기존보다 3배 가량 늘려 어두운 환경에서도 식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외관 디자인도 업그레이드 했다. 다이아몬드 형상을 본 따 냉장고 전면에 입체감을 주고, 제품 양 가장자리에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신제품은 200L~300L급이며,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 지역 내 27개국에서 본격 판매된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서아프리카 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연간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서아프리카 지역 냉장고 시장에서 올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 28%로 1위를 점하고 있다.
박병우 LG전자 서아프리카법인장(상무)은 "이번 신제품은 서아프리카 지역의 불안정한 전력 환경에서도 안정적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결한 지역 특화 제품"이라며 "현지 소비자 인사이트 발굴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병우 LG전자 서아프리카법인장(상무)을 비롯해 주요 거래선인 소코마프(SOCOMAF S.A.)의 케멜 아티에(Kemel Attieh) 사장, 인텔코(Intelco)의 나힙 사드(Naguib Saad) 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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