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 금통위를 열고 현행 2.00%인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결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동안 3.25% 인하했다.
한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아직 실물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정부의 재정 지출이 줄어 든 상황서 금리까지 인상할 경우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줄며, 올 들어 7개월 동안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지수도 77.6%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취업자수는 236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0명 느는데 그쳐 경기 동·후행 지수 모두 정체됐다.
한은이 그동안 '과열됐다'고 지적해 온 부동산 시장도 최근 정부의 각종 규제에 막혀 안정되는 모습이다.
또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시장의 기대심리를 선반영해 2달새 0.39%포인트 급등한 점과, 지난 8월 소비자 물가가 한은의 목표치인 2.5∼3.5%을 밑도는 2.2%를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