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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직원, 국제 축구심판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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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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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일본에서 열릴 일본과 스코틀랜드의 A매치 축구 주심을 맡은 현대중공업 김상우 대리.
조선업체 직원이 틈틈이 익힌 실력을 바탕으로 국제 축구 A매치 경기의 주심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9일 이 회사 직원인 조선계약운영부 김상우 대리가 10일 일본 요코마하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 간 A매치 경기 주심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김상우씨는 지난 2007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하는 국제축구심판자격시험에서 합격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 축구 A매치 주심을 맡아 경기장을 누비게 됐다.

국제축구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 1급 축구심판자격증을 보유해야 하며, 자격증 취득 후 2년간 대학 및 실업 경기 등 대한축구협회 주관 공식 경기에 10회 이상 출전해 일정 평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축구 규칙에 관한 이론은 물론 영어 회화, 체력 테스트 등 다방면에서 국제 인증을 모두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체육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를 위해 김씨는 울산대 재학 시절 축구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평소에도 축구를 즐겨왔으며, 특히 축구 열기가 높은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축구에 대한 전문성을 넓혔다.

지난 2002년 대한축구협회 3급 축구심판자격을 따면서 심판 생활을 시작했고, 2005년에는 1급 자격을 획득해 한국 내셔널리그(N리그) 등에서 주심으로 활약해 왔다.

김씨는 "처음으로 A매치를 맡게 되어 떨리기도 하고 책임감 때문에 어깨도 무겁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 시합마다 공정한 마음가짐으로 선수와 관중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에는 김상우씨 외에도 대한축구협회 1급 축구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이 4명, 2·3급 자격증 보유자 각 1명 등 6명의 국내 축구심판자격증 보유자가 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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