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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아이폰 보조금 차등 지급… 삼성· LG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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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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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이 임박한 아이폰 보조금 정책을 놓고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간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KT는 아이폰 보조금을 40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향후 아이폰을 도입한다면 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은 보조금 지급을 절반으로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통사의 이 같은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글로벌 가격 정책에 따라 해외 지역 이통사들을 대상으로 199~299 달러(24만~34만원)에 아이폰을 판매토록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아이폰 국내 출고가격은 75만~85만원 대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협상에서 주도권을 뺏긴 국내 이통사들은 애플의 가격정책에 맞추기 위해선 판매가의 50% 수준인 40만원의 보조금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이통사들은 삼성ㆍ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지급 자제 권고로 판매가의 30% 수준인 18만~20만원만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통사가 아이폰과 국산폰 보조금 지급 규모에 차이를 둔다면 가격 역차별 논란이 크게 대두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폰이 이통사 보조금을 통해 24만~34만원 수준에 판매되면 국내 제조사들은 그동안 고수했던 고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가격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 아이폰의 저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선 가격인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그동안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던 국내 이통사와 제조사 간 관계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폐쇄적인 국내 통신시장 환경에 이통사와 제조사들은 지난 10년간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하지만 이번 아이폰에 대한 이통사의 일방적 지원으로 제조사들은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LG전자는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을 올 안에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옴니아2’ 외에 럭셔리 디자인의 스마트폰 2종을 선보인다. LG전자는 11월 중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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