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모델을 내세운 아파트 브랜드 TV CF가 속속 재개하고 있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건설회사들이 이들에게 지급하는 모델료는 얼마나 될까.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을 타고 있는 아파트 브랜드 모델들의 연 단위 CF계약금은 최소가 3억원, 최고액이 10억원 규모로 격차가 많이 벌어진다.
통상 업계에서는 A급 광고모델의 계약금으로 여성은 5~6억원, 남성은 3~4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높게 책정된 특A급 연예인은 약 10억선에 형성돼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기용하는 모델은 특A급이나 A급으로 분류돼 모델료가 10억원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용된 아파트 브랜드 광고모델 중 A급 여성모델로는 대우건설 푸르지오의 김태희씨, 남성모델로는 LIG건설의 김명민씨가 꼽힌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모델로 초기 활동한 고소영씨도 당시 6억원 이상의 모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GS건설 '자이(Xi)' 모델인 이영애씨는 이 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오래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이씨와의 재계약을 11월 초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비밀결혼을 한 이씨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 좋지 않은 소문도 있었으나 2002년부터 모델이었던 '자이'에 대한 이미지 등을 고려해 GS건설은 추가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주택건설시장 냉각으로 경영난을 겪었던 중견건설사들도 최근 높은 모델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양은 모델 한지혜씨를 내세워 이달 기업홍보 광고와 TV CF를 내보낼 예정이다. 제일건설도 아파트 브랜드 '풍경채'를 알리기 위해 탤런트 한채영씨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고 TV CF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청라지구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미건설은 영화배우 박신양씨를 모델로 한 아파트브랜드 '우미린' TV CF를 새로 작업해 지난 1일부터 공중파에 내보내고 있다. 신일건업도 최근 아파트 '유토빌' 광고모델로 스포츠스타-탤런트 1호 커플인 이충희-최란 부부를 발탁, 계약을 마쳤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 열기가 다시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유명연예인 섭외에 경쟁을 할 정도였다"며 "이에 따라 연예인들의 CF 계약금도 약간씩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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