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아직 본사 이전부지 매입을 하지 않고 있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 사장은 "현재 재정여건상 불요불급한 예산 외에는 급한사업으로 전용(轉用)하고 있다"며 "내년쯤 매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올해 한전이 본사 이전부지 매입예산으로 책정한 금액은 250억원이다.
이에대해 민주당 김재균 의원이 "작년 국감에서 김 사장은 올 연말까지 이전부지를 매입하겠다고 분명히 답변했는데 오늘 위증하는 것이냐"며 김 사장에게 호통을 쳤다.
김 의원은 또 "만일 오늘 국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김 사장이 분명히 답변하지 않으면 위증죄로 고발하겠다"며 엄포를 놔 국감장이 한때 엄숙해지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에대해 정장선 지식경제위 위원장은 "이전부지를 매입하려고 다각적으로 노력했지만, 여건상 어려워 내년에 매입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과 올해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매입을 미루겠다고 하는 것은 엄밀한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김 사장의 표현의 잘못을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오는 23일 지식경제부 종합감사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정확히 결론을 내려 줄 것"을 주문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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