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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미-러 냉전시대 사고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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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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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미국과 러시아의 일부 관료들이 냉전시대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인권 운동가들에 대한 공격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이에 대해 더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열린 학생들과의 토론에서 양국 정부 내에 여전히 과거 속에서 살면서 한때 적이었던 두 나라가 협력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이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번영은 정치 프로세스에 참여할 자유를 포함, 핵심적인 자유를 기꺼이 보장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린턴 장관은 혁신적인 사회에서는 국민이 틀에 박힌 지식을 거부하고 통용되는 관습과 권위에 평화로운 방식으로 도전할 수 있는 자유를 지녀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언론인과 인권 옹호자들에 대한 공격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과 러시아가 향후 합동 미사일 방어 계획을 발표한다면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근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핵으로 무장한 과격 단체들의 공격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합동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학생들과의 토론에 앞서 모스크바 대학 캠퍼스 내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푸시킨과 휘트먼이 시를 바꿔 놓은 것처럼 우리도 21세기 우리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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