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들에게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인 데 이어 수입금지된 캐나다·칠레산산 쇠고기까지 전경들에게 먹였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전경부대의 원산지별 쇠고기 소비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127 중대는 지난 1년간 130kg의 칠레산 쇠고기를 소비했다.
전날 경찰청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국내산 2만 473kg, 호주산 9만 2141kg, 미국산 1493kg, 기타 4063kg 등의 쇠고기를 소비한 것으로 나와있는데 기타는 캐나다·칠레·멕시코 등으로 표시돼 있다.
축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캐나다·칠레산 쇠고기는 검역기준에 미달해 수입이 금지된 쇠고기로 국내에 유통될 경우 밀수품에 해당한다.
최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보다 광우병 위험성이 훨씬 높아 아직까지도 수입이 되지 않는 캐나다·칠레산 쇠고기를 전의경이 먹어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법 집행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법을 어겨 수입된 캐나다, 칠레산 쇠고기를 전경들에게 먹였다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개탄했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전의경을 촛불시위 현장으로 내몰기만 할 뿐 전의경의 먹거리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수입이 금지된 캐나다산 쇠고기까지 먹이고 있다"며 "전의경에 자식을 보낸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반면 경찰청은 이에 대해 “경기도 기동 1중대와 제주127 중대가 구입한 것은 쇠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라면서 “국감 기간 요구 자료는 많고 준비 기간은 짧아 각 부대가 작성한 자료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제주도 127중대의 경우, 급히 국감 자료를 제출하느라 실수로 돼지고기 136㎏을 쇠고기로 착각해 통계에 넣었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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