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자영업자수가 6년 반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수는 지난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32만4000명이 급감해 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2003년 4월 33만4000명 감소 이래 최대 폭을 기록했다.
자영업자 수는 리먼 사태가 발발한 작년 9월 5만6000명이 감소한 이래 10월 11만1000명, 11월 8만3000명, 12월 9만3000명, 올 1월 11만2000명, 2월 25만6000명, 3월 22만2000명, 4월 26만9000명, 5월 30만1000명, 6월 28만7000명, 7월 22만9000명, 8월 27만6000명이 각각 줄었다.
특히 9월에 남성 자영업자가 14만명 줄어든 데 반해 여성 자영업자는 무려 18만4000명이 감소해 여성 영세 자영업자의 피해가 컸다.
일용직 또한 작년 9월 6만9000명이 감소한 이래 지난 7월 7만5000명, 8월 2만7000명, 9월 4만4000명이 줄어드는 등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반면 비교적 안정된 일자리인 상용직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늘어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상용직은 리먼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9월 914만2000명이었다가 10월 913만8000명, 11월 911만1000명, 12월 906만8000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올 1월 910만2000명으로 플러스 전환하고서 4월 922만7000명, 6월 934만명, 8월 947만명 등 급속히 늘고 있다.
이같은 상용직의 증가는 서비스업 규모 증대와 더불어 기업들이 경제 위기 속에서 핵심 기술을 가진 인력의 구조조정은 자제하고 임시직과 일용직 위주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상용직은 1990년 외환 위기 이후 계속 늘고 있어 상용직 중심으로 우리나라 고용구조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자영업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로 이 부문은 계속 구조조정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