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1위 국가 12개→16개
-하반기 중 19개국 모두 1위 노려
삼성전자가 유럽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국가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19일 현재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16개 유럽 시장에서 8월 말까지 누적 금액 기준으로 LCD TV 판매 1위를 기록했다.
GfK의 통계가 집계되는 유럽 국가는 19개로 3개 국가를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들 3개 국가 가운데 가운데 네덜란드는 수량 기준(29.7%)으로 1위에 올랐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 26.3%를 기록, 1위와 1% 포인트의 차이가 나 아쉽게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아울러 스위스와 아일랜드 역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유럽 내 모든 국가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유럽 내 12개 국가에서 LCD TV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독일·스페인·오스트리아·핀란드 등 4개 국가에서 1위에 새로 올라서며 1년 만에 1위 국가 수를 4개나 늘렸다.
유럽 가전시장 전통의 맹주인 필립스는 물론, 수년간 세계 TV 시장을 호령해온 소니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한 16개 국가에서 모두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35.5%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포르투갈·스웨덴 등 전통적으로 강했던 지역은 4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포르투갈은 8월 한달 동안 55.3%(수량 기준 5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 가전 유통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막' 베를린 지점의 한 직원은 "삼성 LCD TV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가장 큰 이유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디자인"이라며 "LED TV 등 앞선 제품을 먼저 내놓아 기술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삼성 브랜드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헝가리 등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볼쇼이 극장', 그리스 '뉴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오스트리아 비엔나 '쉔부른 궁전' 등 주요 문화 공간에 LCD TV·비디오 월 등을 설치하며 문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 후원 등 스포츠 마케팅 역시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기술·디자인 우위와 지역별 마케팅 강화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양규 전무는 "유럽 평판 TV 시장의 성패는 전 세계 TV 시장의 주도권과 직결된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마케팅 전략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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