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골프 마케팅이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저축은행 마케팅의 소구점(Appeal point, 광고캠페인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은 상품의 특징)과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대의 니즈(Needs)가 맞아 떨어진 점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1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골프 마케팅을 가장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 곳은 토마토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은 11명의 프로선수를 보유한 최대 규모의 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대회도 개최하는 등 연간 10억정도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또 특정 선수가 우승하면 이를 기념해 고금리 특판을 내놓기도 한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골프 마케팅에 주력하는 이유는 골프를 즐기를 연령층이 대부분 중장년층이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수신 및 여신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준 토마토저축은행 홍보실 관계자는 "골프구단 운영을 통해 지상파 TV, 케이블 광고, 신문 광고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다른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는 것 보다는 골프가 적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13명의 프로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삼화 저축은행도 소속 선수가 버디를 할 때마다 1만원, 이글 10만원, 홀인원 1000만원씩 모아 매년 '사랑의 버디 기금'을 적립해 기부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도 지난 6일부터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스타구단 골프리그 2009 대회'를 여는 등 골프를 통한 은행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골프 대회를 통해 은행 이미지도 좋아지고 내부 결속력도 다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수신 및 여신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한 몫하고 있어 앞으로 골프 마케팅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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