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정권 의원 |
하지만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의 국감에는 정치 싸움이 없다. 김 의원은 국감을 진행하는 동안 정치적 입장을 떠나 피감기관의 감사에만 집중을 한다.
김 의원의 이런 충실한 감시는 피감 기관의 갖은 의혹과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빛난다.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국감에서 김 의원의 송곳 질의는 거대 공기업 LH사의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LH의 188조원이나 되는 부채 비율을 지적하며 "국제 입찰의 경우 국가마다 차이 있지만, 부채비율 300% 넘게 되면 입찰 제한하는 것 알고 계시죠?"라며 "부채비율 300%이하로 낮출 방법 있습니까"라고 추궁했다.
이지송 LH사장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라는 대답 밖에 할 수 가 없었다.
김 의원은 또한 LH 본사 문사 이전 문제에 대해 "본사 이전 결정이 정치적 논리나 흥정의 대상이 돼서 늦어지면 안된다"며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은 공사 이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감에 대한 집중도는 그가 실시하는 감사의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우리가 쉽게 지나 칠 수 있는 현상들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 속에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찾지 않은 기관들을 질타했다.
그는 지난 서울특별시 감사에서 "서울 지하철의 잘못된 궤도 설정으로 유난히 흔들림이 심하다"며 "지난 99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조공문을 보냈음에도 전혀 개선이 안됐다"고 지적을 했다.
이 외에도 적자 공항 운용의 심각성 고발, 컨테이너부두 공단의 정부 훈령사항 무시로 인한 1457억원의 외화 손실이 발생하는 문제 등을 지적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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