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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수요회복·환율효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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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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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항공수요 회복과 원화강세 효과를 발판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850원(3.69%) 하락한 4만835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3개월여 만에 50%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9%에서 23% 수준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최근 원화강세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지난 15일에는 장중 5만2500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지난해 6월말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최고가를 갱신한 것.

증권업계는 대한항공의 단기 급등세가 원화 강세와 수요회복으로 인한 양호한 실적 전망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0원 떨어질 경우 영업이익이 300억원 가량 증가하는 대표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로 분류된다.

미국계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대한항공이 환율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지난 2007년 이래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이이 기존 1000억원과 5190억원에서 각각 1230억원, 5720억원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최근 다른 아시아지역 경쟁업체들에 비해 더 빠른 승객과 화물수송 수요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효과까지 가세해 회복이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또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은 지난 2007년 이래로 가장 좋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146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적자 250억원을 기록했었다.

아울러 4분기와 내년 이익은 지속적인 수요 회복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신종플루 영향으로 출국수요는 줄었지만 해외입국수요 증가로 여객수송지표가 2개월 연속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안정세로 항공사들의 실적은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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