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은행권, 영업력 확충 '잰걸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0-22 14: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움추렸던 은행권이 자세를 곧추세우기 시작했다.

영업점 통폐합을 단행했던 시중은행들이 다시 영업점을 늘리거나 주춤했던 해외시장 공략도 재개하고 나섰다. 국내외 영업전선을 재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 등 5개 시중은행들은 올 하반기 지난 해보다 415명 증가한 115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국민은행은 대졸 신입사원을 지난 해보다 90명 늘린 300명을 선발하고, 200명의 영업점 텔러를 신규 채용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90명 증가한 4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해에 비해 55명, 30명 각각 증가한 200명, 100명을 새로 선발한다.

이와 함께 영업점 확대경쟁도 재개하고 있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4대 시중은행들은 지점 통폐합 작업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169개의 점포수를 줄였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수도권에 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영업점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51개의 영업점을 줄인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10여개의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102개의 지점을 정리한 신한은행도 5개의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며, 9곳을 줄인 하나은행도 10여곳의 지점을 추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적은 2개의 영업점을 새로 늘릴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은행들의 영업점 수가 줄어든 것은 영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영업점 통합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신규로 문을 열게 되는 영업점은 통합 과정서 발생한 공백을 메꾸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정체돼 왔던 은행들의 해외진출도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 카자흐스탄의 뱅크센터크레딧(BCC)의 지분 9.6%를 추가 인수해 지분률을 40.1%로 높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장기성장전략으로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BCC에 대한 투자는 해외진출의 초석인 동시에 중장기적인 수익기반"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일본현지법인을 공식 출범했으며, 외환은행도 홍콩에 투자금융(IB) 전문 현지법인인 환은아세아재무유한공사(KEB Asia Finance Limited)를 설립했다.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중국의 인허가 편람을 발간하고, 외국 금융법규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하는 등 은행들의 해외진출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은 금융위기 이전 중단된 것들을 재추진하는 성격이 강하다"면서 "2010년 하반기에 경기가 정상화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 최근 은행들이 영업망 확충은 시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