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충북 지역과 수도권에서 10·28재보선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마지막 주말을 맞은 재보선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판세가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야의 표몰이는 거셌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오전 7시께 괴산읍 대사리 괴산중학교에서 경대수 후보 지원 조기축구회 방문인사를 시작으로 청천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벌였다.
그는 청천시장 유세에서 "전 세계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우리는 지방과 서민 중심으로 아랫목 뿐 아니라 윗목도 따뜻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민주당 후보는 4·9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해 중구 발전에 몸을 바친다고 하더니 여기에 다시 출마했다"며 "이런 사람을 동정하지 말고 냉정하게 호된 심판을 내려달라"고 비판했다.
이후 괴산 제일교회 주일예배 참석한 후 괴산읍 상가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정 대표는 괴산읍 로터리와 증평읍 새마을금고 앞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 등 충북지역 곳곳을 누볐다.
충북 일정을 마친 정 대표는 안산으로 이동해 송 후보 유세에 합류해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안산시 상록구 부곡프라자 사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홈플러스 매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과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심규철 사무제2부총장, 강용석 고승덕 의원을 비롯해 가수 김흥국 씨,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인 김주성 씨 등도 참석했다.
민주당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수도권 세몰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세균 대표는 5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의 승패에 정치적인 의미가 함축돼 있다는 판단 아래 일요일인 이날에도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공략에 전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송죽동 만석공원과 상광교동 광교산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본격적인 지원유세를 벌였다.
정 대표는 "5곳 가운데 3곳을 이기면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주를 멈출 수 있는 대승, 4승이면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완승이라고 본다"며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후엔 이찬열 후보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상대로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수원 장안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국정감사 종료로 오래간만에 시간적 여유가 생긴 소속 의원들은 정 대표가 이끈 유세단에 합류하거나 정 대표와 별개로 선거현장을 돌면서 표밭갈이를 도왔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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