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헬기에서 촬영한 새만금 공사현장과 신시도. |
“이제 띠만 둘렀을 뿐입니다. 앞으로 공사가 끝나면 세계가 깜짝 놀랄 것입니다.”
23일 오후 3시 전북 군산시 새만금 군산물류지원센터 앞. 사단법인 새만금코리아가 준비한 ‘저널리스트 초청 새만금 팸투어‘에 참가한 기자는 헬기에 오르기 전 새만금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앞으로 이곳엔 간척지 2만8000ha를 포함해 여의도 100배 면적의 땅이 생겨나 산업용지, 관광·레저, 생태·환경용지, 농업용지 등으로 개발될 겁니다.”
헬기를 타고 총 연장 33km의 방조제를 내려다봤다. 방조제는 바다 한 가운데를 선명하게 갈라놓았다.
군산시 비응도 인근 간척지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사전 성토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폭 20m 이상의 왕복 4차선 도로인 비응도-신시도 간 도로는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마친 상태였다.
거점 관광지와 복합리조트 단지가 들어설 신시도 공사현장은 굴착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 조업을 하고 있는 작은 어선도 보였다. 사업이 완성되면 이 배들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 바다는 바다가 아닌 게 된다. 간척토지 2만8300ha와 호소1만1800ha가 조성되면 경제와 산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떠오를 도시가 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의 현장이 아닌가.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은 역동적이었고 감동 그 자체였다.
그렇게 바다에 그림을 그려보며 헬기에서의 약 20여 분은 끝났다.
15년간의 대장정을 마친 방조제는 그간 중단과 계속을 거듭해 왔다. 또한 새만금은 갯벌 매립 등의 환경문제로 인해 국민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됐었다.
하지만 이러한 새만금이 최근 녹색정부에 걸맞은 명품 복합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당장 올 연말 완공되는 방조제를 달리며 서해의 낙조 또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새만금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만금사업이 국책사업인 만큼 계획보다 10년 앞당겨 완공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총 2조8000억원이 소요됐다. 앞으로 총 28조원이 투입된다고 하니 이제 10분의 1인 셈이다. 기반시설 등은 국고를 중심으로 확보되지만 내부개발에 있어선 민간 자본이 최대한 유치돼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민간 투자나 외국자본의 유치를 위해 투자자나 수요자들의 의견을 적극 모을 방침이다.
한편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 상반기 새만금산업지구 선 분양을 앞두고 투자유치를 본격 개시했다. 아울러 국토연구원은 27일 새만금명품복합도시 개발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내부 개발 추진을 위한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강현욱 새만금코리아 이사장은 “이미 경제자유구역 산업용지 등 일부 지역에 대한 매립과 투자유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복합도시를 비롯한 새만금 전 지역도 이르면 2013년 그 형상을 드러내고 기반조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에 이르러서는 동북아 경제와 관광레저 중심지역으로서의 새만금 도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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