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9일 정부의 2차 보금자리지구 발표에도 시장은 조용하다. 앞으로 주택시장의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매수자들의 관망세와 좀 더 지켜본 후 팔겠다는 매도자들의 심리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0.01%)·신도시(0.00%)·경기(0.00%)·인천(0.03%) 등 전 지역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은 서울이 0.07% 하락해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0%로 보합이다. 강남권에서는 강남(-0.21%)·강동(-0.25%)·송파(-0.15%)가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마포(0.18%) △금천(0.10%) △서초(0.07%) △양천(0.05%) 순으로 올랐다. 마포구는 지난 16일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기공식 이후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지난 3월 21일 이후 첫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매수자 자금출처조사와 대출규제 영향으로 매수세가 사라졌다. 또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실시라는 호재에도 불구, 은마 등 타 중층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변동이 없다.
송파구는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 난항으로 DTI규제 발표 이후 꾸준히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는 안양(0.09%)·의왕(0.09%)이 상승세를, 과천(-0.03%)·성남(-0.06%)·파주(-0.12%)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제자리걸음이다.
2차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는 시흥·구리·부천·남양주 모두 집값에는 변동이 없다. 수도권 전체 기존주택시장이 침체다.
[전세]
지난주 전세시장은 서울·경기·인천 등 대부분 수도권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강남·목동·신도시(1기) 등 우수학군 지역에는 겨울 학군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
스피드뱅크의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에 따르면 서울 0.15%, 신도시 0.08%, 경기 0.06%, 인천 0.14%를 각각 나타내 전주 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지역에서는 학군수요 이동에 따른 전세 상승지역이 눈에 띈다. 특히 강남구(0.70%)는 겨울방학에 앞서 미리 집을 구하는 학군수요로 인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양천(0.40%) △용산(0.26%) △서초(0.22%) △강북(0.22%) △도봉(0.21%) △중랑(0.20%) △구로(0.20%) △성북(0.18%) △강동(0.17%) 순으로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인근 학군수요와 외부 유입 수요, 인근 강서구 화곡 3주구 등의 이주 수요가 몰리며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대출 규제로 매수 대기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세 전환 수요가 증가했다.
용산(0.26%)은 추석 전 관망세를 보였던 전세 매수세가 추석 이후 이촌동·한남동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중대형 위주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초구(0.22%)는 기존 재건축 단지 등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성남·구리 등 서울 인접 지역의 강세가 눈에 띈다. 그러나 시세 조정 및 신규 입주에 따른 하락지역도 나타났다.
성남(0.53%)은 중대형 매물 부족에 따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분당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재개발 등에 따른 이주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또한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직장 수요 유입이 꾸준한 구리(0.42%)도 서울 및 경기 북동부 지역에서 전세 찾는 발길이 이어지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안양(-0.42)은 이번달 초 석수동 아이파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지역의 기존단지 전세가격을 끌어내렸다.
신도시(0.08%)는 일산(0.21)과 분당(0.17%)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매수수요는 줄고 대신 중대형 중심의 전세수요는 늘었다.
영종·청라 동시분양 여파로 떠들썩한 인천(0.14%)에서는 부평구·서구·중구 등이 강한 매수 움직임을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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