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현대차, ‘금밭’ 인도시장 공략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0-26 17: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해 2월 인도공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는 정몽구 회장/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차가 최근 급성장 하고 있는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물량 확대에 속도를 낸다. 현재 인도에 제3공장을 세울지, 기존 공장을 증설할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포석은 확실한 상황이다.

현대차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이 27일 김포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인도 타밀나두 주 첸나이의 현대차 인도현지법인(HMI)을 방문한다. 지난해 2월 첸나이 제2공장 준공식 이후 1년8개월여 만에 다시 인도를 찾는 것이다.

이번 출장에서 정 회장은 최근 현대차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자동차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인도시장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또 현지 시장 점검을 통해 인도 공장 증설 혹은 제3공장 신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도 첸나이에 제1·2공장을 운영 중인 현대차는 외국 업체 중 유일하게 연간 6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인도 시장이 최근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공장 증설은 물론 제3공장 신설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었다.

이 같은 전망을 낳은 것은 인도 자동차 시장이 올해 140만대 규모에서 2014년이면 375만대 규모로 2.7배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생산 규모로는 향후 늘어날 물량을 대기 힘들 수도 있다.

이번에 인도를 방문하는 정 회장이 현지 시장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둘 경우 증설이 아닌 제3공장 건설로 방향을 급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인도시장에서 현대차는 기반을 다진 상황이어서 추가 투자 부담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에서 ‘i10·i20·쌍트로’ 등을 판매하는 현대차는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있다. 올해 1~9월까지 총 21만1148대를 판매했다. 이중 주력 차종인 ‘i10’이 9만9584대로 지난해 10만4815대를 넘어서 최대 15%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작년 말 생산이 시작된 ‘i20’가 2만2600대, 인도 시장 진출 효자인 ‘쌍트로’가 6만706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경쟁업체들의 인도 공장 생산 확대도 신축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인도 1위 업체인 마루티(일본 스즈키 합작사)가 내년까지 기존 63만대에서 96만대로 확대하고, 도요타 등도 증산 예정이다. 닛산은 시설투자에만 4억 달러 가량을 쏟아 붓기로 했다.

강철구 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현대차의 인도시장 확대에 대해 “인도는 구매력이 큰 대형시장으로 지리적으로 유럽 수출에 적합한 곳이자 해외 시장 교두보로 삼기 위한 선투자처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해외 생산 확대를 위해 수요가 많은 신흥 공업국의 공장을 늘리는 것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지 시장 점검과 대응책 마련을 마친 정 회장은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