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지부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내달 3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강성파 3명, 중도실리파 2명 등 5명이 후보로 나온 이번 선거에서는 강경파로 분류되는 '금속의 힘' 김성락 후보가 28.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실리파로 분류되는 '전민투' 박홍귀 후보가 22.5%를 득표, 2위에 올랐다. 이로써 결선투표는 강성 대 실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3~4위는 강성파인 '전노회' 김상구, '기노회' 김권호 후보가 차지했으며, 금속노조 탈퇴를 첫 공약으로 내세운 중도실리 무소속 가태희 후보는 5위를 차지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선대본부에 따르면 21대 지부장 등 임원을 뽑는 이날 선거에는 조합원 2만8186명이 참여했다.
1위를 한 강성파 김 후보는 선결과제로 연내 임금협상 타결, 내년 안에 월급제와 주간 2교대 실현, 생계잔업 복원, 국내공장 생산차종 해외공장 생산 저지 등을 내걸었다.
핵심 공약은 현대차와 차별 없는 21가지 복지 구현과 기아·현대 공동투쟁위원회 구성, 상여금 800% 인상, 비정규직의 월급제 및 주간2교대 동일 적용 등이다.
2위를 한 박홍귀 후보는 주간 2교대와 월급제 등에서는 김 후보와 큰 차이가 없으나 가식적 정치투쟁 탈피 등을 공약 전면에 내세우는 등 중도실리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또 지역지부 전환 안건을 당선 즉시 조합원 총회로 폐기한 뒤 금속노조에 총회 결과를 상정하고 금속노조가 이를 거부할 경우 의무금 내지 않고, 금속노조 탈퇴를 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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