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저축銀, 서민금융지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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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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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소금융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대책에 발맞춰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 업계도 일정부분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김광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2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금융환경 변화와 혁신경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서민금융회사인 저축은행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국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홍역을 치르면서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올해 1조7000억 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처분하면서 안정을 찾은 만큼 자영업자와 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소액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신용등급이 낮아 기존 금융기관 이용이 쉽지 않은 서민들의 금융지원을 담당할 미소금융재단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중은행과 보험사, 기업 등에서 미소금융재단에 자금을 출연하면서 간접적으로 서민금융 확대에 일조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업계도 그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미소금융재단 설립을 위해 10년간 2조 원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18개 은행에서 2015년까지 모두 2555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으며, 금융회사 퇴직자나 청년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전국 200~300개 지점에서 서민금융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 국장은 저축은행의 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부동산 PF와 같은 고위험·고수익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다가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만큼 위험 부담이 적으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저축은행만의 '틈새시장'을 발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그동안 급격한 성장세 보여온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등 수익원 고갈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신규 수익원 창출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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