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인수자 선별해 기업매각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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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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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한 초대 정책금융공사(KoFC) 사장이 인수자의 능력과 진정성 등 자격 요건을 따져 기업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정책금융공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는 가격을 최우선으로 기업 매각을 추진했다"면서 "하지만 국가적 영향력이 큰 기업을 매각할 때는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화한 기업의 주식을 굳이 갖고 있을 필요가 없는 만큼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물량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 의문이 많이 제기되는 외국자본에 대해 선입견을 갖지는 않겠지만 예의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현재 매각 작업 중인 하이닉스는 외환으행 등 채권단에 맡겨 놓고 있어 우리가 나설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최근 기업들이 리스크와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을 만나 설득해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하고 국민 경제에 필요한 산업에는 패키지금융 지원을 통해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금융공사는 현대건설(11.3%), SK네트웍스(8.2%), 하이닉스반도체(6.2%), 대우인터내셔널(5.3%), 한국항공우주(30.1%) 등의 기업 주식을 갖고 있다.

유 사장은 산은금융지주 민영화에 대해서는 "아직 수신기능 취약 등 시중은행들에 비해 약한 부분이 있어 우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매각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되, 금융당국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책금융공사는 정책금융공사채(정금채) 발행을 위해 피치, 무디치, 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해외 기업설명회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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