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봉사도 20시간만 반영…"과잉경쟁 방지"
서강대는 2011학년도 수시모집부터 특기자 전형을 제외한 모든 지원 영역에서 고교시절 해외봉사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국내 봉사도 20시간까지만 점수에 반영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학생들이 봉사 점수를 따려고 일부러 남미 등 오지를 다녀오고 국내 봉사 기록을 1천 시간 넘게 제출하는 등 '외양 뽐내기' 경쟁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욱연 입학처장은 "봉사의 양보다 질을 평가한다는 의미다. 해외봉사의 의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공기표 구입비 등을 볼 때 모든 학생에게 그런 기회가 돌아가진 않는다는 현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사회봉사특기자 등을 뽑는 특기자 전형은 선발과정의 특수성을 인정해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대학 특기자 전형의 정원은 32명으로 전체 수시모집 인원 1100명 중 약 3%에 불과하다.
대학들이 봉사 점수를 인정하면서 지원자 중에선 일부러 미국과 남미 등에 봉사를 다녀오고 가족의 봉사활동을 동원해 실적을 부풀리는 등의 사례가 나타나, 이런 평가가 외형만 쫓는 '과잉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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