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회사들의 순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위제약사의 3분기 매출이 발표된 가운데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등 3개 회사의 매출 격차가 좁혀지며 2위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번 3분기 매출 결과 1위에는 동아제약이 15.8%의 성장률을 보이며 선두 기업으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한, 한미, 녹십자 등 3개 기업도 2자리수의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분기 매출만 살펴보면 4위였던 녹십자가 2위로 치고 올라왔으며 유한은 한미에도 뒤쳐저 4위로 떨어졌다.
녹십자는 3분기에 15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한미는 1558억원, 유한은 1555억원을 기록했다.
1·2·3분기 누적매출에서는 아직 유한(4748억원)이 한미(4623억원)와 녹십자(4179억원)보다 앞선 상황이지만 남은 4분기를 전망할 경우 순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한미약품의 경우 유한과 100억대로 매출 격차를 좁힌 가운데 수출 실적 증가와 발매 한달만에 50억원대 매출을 올린 아모잘탄 및 리피다운 등 주요 신제품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며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제약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녹십자는 지난 27일부터 접종에 들어간 신종플루 백신으로 인한 매출액이 1000억원대에 달해 사실상 2위 등극이 유력한 상황으로 예상된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2위경쟁에서 멀어졌던 녹십자였지만 하반기들어서면서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유한과의 매출차가 600억원이지만 지금의 상승세라면 4분기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유양행은 아토르바 등 제네릭과 안플라그 등 주요 제품 매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주력품목인 레바넥스 등이 매출 정체를 빚고 있다. 아울러 4분기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한편 동아제약은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이 5991억원을 기록하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고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목표인 80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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