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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한나가 그녀의 성장과정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브람스의 음악세계로 안내한다. 리사이틀은 2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펼쳐진다. |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가 2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3년 만에 첼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장한나는 브람스 첼로소나타 전곡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그녀의 선율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브람스의 음악세계로 안내한다.
장한나가 어린 시절 가장 먼저 배운 소나타 중 하나가 바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이다.
그녀가 10살 무렵 거장 미사 마이스키에게 첫 레슨을 받은 곡도 다름 아닌 브람스 소나타다. 그만큼 브람스는 초기부터 장한나의 음악적 성장의 중요한 일부이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작곡가이다.
장한나는 “브람스가 남긴 두 개의 첼로 소나타는 첼로 레퍼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브람스 소나타 전곡을 한 프로그램으로 연주함으로써 브람스는 과연 어떤 영혼의 소유자인지 청중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서양음악사에서 고전의 벼랑 끝과 현대의 새로운 탄생 사이에 서 있는 ‘마지막 로맨티스트’인 브람스. 그의 첼로 소나타 전곡을 통해 브람스만의 낭만과 그가 지키려 했던 고전, 그리고 그 고전 안의 혁신을 나누고 싶다”며 본 공연의 의의를 밝혔다.
장한나는 7살 나이에 국내 유수 음악 콩쿠르 우승, 8살에는 서울시향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며 일찍부터 ‘첼로의 신동’으로 불렸다. 1994년에는 11살의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10명 만장일치로 대상과 현대음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95년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한 음반 녹음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페셔널 음악가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그 후 장한나는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거장과 오케스트라와 협연 뿐 아니라, 독주회와 음반 녹음을 통해 확고한 자기 위상을 세운 진정한 연주자로 성장했다.
세계 팬들의 화제 중심에 선 그녀의 음반들은 2003년 영국의 그라모폰상, 독일의 에코 음반상, 2004년 칸 클래식 음반상 수상 등 클래식 최고의 상을 휩쓸었다.
현재 장한나는 첼리스트로서 음악의 깊이를 더하는 데 철학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1999년 우승) 출신의 국제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피닌 콜린스도 함께한다. 그가 2006년 발매했던 슈만의 피아노곡 앨범은 그 해의 그라모폰의 ‘Editor's Choice"에 선정됐고, 비비씨 뮤직 매거진과 프랑스 다아파종지 등 세계 유수 클래식 잡지들로부터 최고의 음반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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