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업들의 실적과 경기지표 개선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포드의 실적 호전과 제조업 지수의 상승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상승했지만, 금융업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하는 등 지수가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76.48포인트(0.79%) 상승한 9789.2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6.69포인트(0.65%) 오른 1042.88로, 나스닥지수도 4.09포인트(0.20%) 뛴 2049.20으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포드의 실적이 예상을 넘어 크게 개선된 데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지수는 개장 초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포드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9억9700만 달러(주당 29 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1억6100만 달러 적자(주당 7 센트 손실)보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55.7로, 전달 52.6보다 올랐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도 웃돌았다.
게다가 9월 건설 지출액이 전달보다 0.8% 늘어났고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오후들어 금융업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하자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상승하는 등 혼조를 보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BR)의 은행감독국 존 그랜리 국장보는 하원 소위에 출석, 미국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해 상당한 규모의 새로운 대출 손실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일부는 이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드는 실적 호전에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반면 파산보호를 신청한 CIT그룹은 주가가 30 센트 밑으로 떨어지면서 무려 65%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고 씨티그룹도 2.4%가량 하락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