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와 관련해 연이은 사망보도와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다고 3일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사망사례 및 중증합병증, 항바이러스제 투약, 집단발생 등 신종플루 유행과 관련한 모든 지표가 급격히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3일부터 최고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립되고 전국 16개 시·도 및 230개 시·군·구에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지역별 대책본부가 4일부터 상시 가동한다.
시·도는 지역별 환자예측에 따른 입원병상 및 중환자실 확보 등 의료자원 동원을 위한 행정지원에 주력하고 시·군·구 보건소는 예방접종과 항바이러스제 공급 등 의료대응을 맡는다.
또 기존에 확보된 의사인력(945명) 외에 군의관 등 추가 의료인력을 투입해 9세 이상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예방접종을 11일 시작해 당초보다 1~2주 앞당겨 12월 초까지 마무리한다. 하지만 휴교령 등 학교 운영과 관련한 추가 대책은 취하지 않기로 했다.
중증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472개 거점병원의 입원 병상(8986개)과 중환자 병상(441개)을 최대한 활용, 거점병원을 입원중심 기능으로 전환한다. 유행 정점 시에는 입원 및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바이러스제는 연말까지 1100만명분(전 국민의 20% 이상)이 공급되며 의료단체와 협력을 통해 학교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12월까지 적극 투여되도록 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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