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성장과 함께 매독 발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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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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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 1960년대에 사실상 사라졌던 성병인 매독이 최근 몇 년 사이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성병통제소의 샹솅첸 부소장은 3일 발간된 세계보건기구(WHO) 정기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중국에서 공식 집계된 매독 감염 건수는 27만8천215건으로, 2004년 집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고, 10년 전에 비하면 10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샹솅첸 부소장에 따르면 이는 전국적으로 매년 평균 30%씩 매독 감염 건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집중적인 홍보활동과 매춘굴 폐쇄, 매춘 종사자들에 대한 무료 치료 등을 통해 1960년대에 매독을 거의 퇴치했지만, 198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함께 매독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9년에 다시 중국 땅에 등장한 매독이 수입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매독이 매춘과 노동력의 이동, 빈약한 보건 통제시스템을 틈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동부 해안 지방처럼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에서 매독의 확산이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에게 콘돔 사용을 적극 권장함으로써 매독과 에이즈 등 여러 종류의 성병 전염을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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